김호식/강민숙[서부아프리카]2012.07.12.

쟘발돈(평안하세요?)

라마단 기간이 끝나려면 2주 더 남았습니다.

풀라어로 금식을 할 수 없는 사람들(건강상의 이유로)이 하루에 300세파(한국돈 700원)의 돈이나 먹을 것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누는 선행으로 금식을 대신 하는 것을 ‘카파라’라고 합니다. 무슬림들에게 금식은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중요한 의가 됩니다.

얼마 전에 복음을 전한 사람에게 당장 오늘 생명이 끝난다면 하나님께서 무엇을 보고 당신을 받아 들이겠냐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을 확신하냐고 했더니 자신은 금식을 하다가 죽었기 때문에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합니다.

금식은 선한 행위지만 당신의 저울에 선행이 악행보다 많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당신을 받지는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너무 분명하고 정결한 분이기 때문에 모든 죄인은 하나님께 받아 들여 질 수 없다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당신이 입고 있는 옷을 보세요, 더러운 헌 옷입니다. 아무리 빨아도 새 옷으로 결코 변할 수 없는 것처럼 금식이나 선행이 분명 좋은 것이지만 그것으로 의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 인생이 마치 낡은 옷과 같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언젠가 인생이 끝나고 하나님께서 부르실텐데 당신의 죄는 스스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가는 길이 생명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면 어쩌시겠습니까?”

더딘 풀라어로 열심히 그리스도와 생명의 길에 대하여 말했지만 그는 끝내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영혼들이 진정 의의 길에 대하여, 생명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믿음으로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로말레 마을 의료사역 단기팀

은쥼 마을에 우로 말레라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온누리 교회 의료사역팀이 와서 빡빡한 일정 가운데 4시간 동안 환자들을 진료했습니다. 50번까지 번호표를 나누어 주었는데 마당에는 치료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너무 많아서 돌려보냈습니다.

우로 말레는 저희가 앞으로 관계를 갖고 사역을 해 보려는 지역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단기팀의 섬김이 그들의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환자 중에 유방암 조직이 신체 밖으로까지 심각하게 돌출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당장 해 줄 그 무엇이 없기에 기도와 진통제를 처방해주었습니다. 생각해보니 물론 저희들 역시 한국에서 열심히 전도한 사람은 아니지만 복음을 듣는 대상자의 매몰찬 거절 이외에는 다른 제한이 없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복된 복음의 현장인지 모릅니다. 당장 바람 앞에 놓인 촛불과 같은 생명에게도 복음을 맘대로 전할 수 없는 지역에 우리들은 서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수고와 섬김에 늘 감사합니다.

2012년 8월 7일 세네갈 은쥼에서 김호식, 강민숙 선교사 드림

처음 후원을 하시거나 기도편지를 받아보기 원하시면 GMP선교회로 연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호식 강민숙 선교사 후원계좌: 303-04-00002-303 (외환은행 예금주: 한국해외선교회)

후원문의: 02-337-7191 (GMP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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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