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재/최현숙[태국]2012.09.03.

“싸왓디 크랍”(안녕하세요)

태국의 지은재, 최현숙 가정입니다.

지난 번 기도 편지를 드린 이후 저희가 가고자 했던 이산지방(태국의 동북부)의 관문도시인 코랏(정식명칭은 나컨라차시마)이라는 짱왓(도)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이사한 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곳에 계신 선임선교사님의 도움을 받아 생각보다 빨리 집을 구하게 되었고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무사히(?) 이사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이사를 하며 “어메이징 타일랜드”를 다시 한 번 경험하게 되었는데요!

글쎄 이사 당일 날 아침 전화가 와서 짐을 나를 인부가 올 수 없다는 겁니다. 할 수 없이 집 근처에서 인부를 구하려는데 평소 가격의 거의 2배 이상을 요구하기에 저희 GMP선교사님과 근처에 계신 선교사님들 5-6분의 투혼으로 힘들게 짐을 싣게 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코랏에는 선임선교사님이 미리 연락한 인부들로 짐을 무사히 내리게 되어 감사했죠!?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물이 나오질 않는 겁니다. 가물어서 물이 없어서 그렇다고요. 예고도 없이 저희가 사는 동네에만 며칠 동안 물이 나오지 않았는데요, 가끔 잠깐 물이 나오는 시간에 물을 트니 흙탕물 정도를 넘어 시커먼 물이 나오는 겁니다.

이 물이라도 감사하다 싶어 얼른 통들마다 받아놓고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코랏에 도착한 신고식을 잘 치른 셈이지요…

저희 가정을 위해 이렇게 함께 기도와 마음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1. 예배를 위해서

< 가정교회(가칭 코랏 임마누엘교회)에서 드린 첫 예배 >

저희가 이사 오기 전에 집을 보러 왔을 때 바깥쪽 차고를 방으로 만든 곳에 우상이 가득 있던 곳을 가정교회의 예배실과 모임 장소로 사용하고자 비어 두고, 우선 아무 것도 없는 방에 가지고 있던 작은 나무십자가 한 개를 걸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일 처음으로 예배실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성도는 저희 가정 4식구뿐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드리는 예배를 정말 기뻐하신다는 감동이 진하게 와 닿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태국은 개신교 선교역사가 2백 여 년이 되었으므로 현지 교회들이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성도들의 수는 전체 인구의 1%도 못 미칩니다. 그리고 이곳 코랏은 인구 2백 6십만(태국에서 방콕 이외에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의 큰 도시지만, 기독교 인구는 고작 3천여명에 불과 합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이곳에서 저희 가정이 신실한 예배자로 서서 구원의 통로로 아름답게 사용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2. 사역을 위해서

우선 계속해서 저희가 살고 있는 집 주변과 근처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전도하려고 합니다.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낼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이 예비하신 믿음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그리고 전도의 접촉점을 위해서 어린이 축구교실이나 한글교실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작은 사역들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저희가 지혜롭게 이 일들을 잘 해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3. 사역지를 위해서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곳은 코랏 시내의 외곽 지역입니다. 그래서 택시를 타도 미터기를 사용하지 않고 흥정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시내 쪽에는 이미 10여개(대부분 미자립)의 교회가 있으므로 저희 가정은 될 수 있는 한 교회가 없는 읍ㆍ면소재지에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래서 계속해서 주변 지역들을 방문하면서 전도하면서 교회 개척지를 알아 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 차량이 꼭 필요한데, 차량구입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주에 대사관에서 필요한 서류를 떼기 위해 방콕에 갔다가, 중고차를 소개 받고 일단 얼마의 선금을 주고 이번 주에 차량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태국교회의 장로님이 하시는 중고차상사인데, 선교사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어서 한 달 안에 나머지 대금을 지불하면 이자 없이 차량을 구입하게 해 주셨습니다. 거의 7년이 되어가는 승용차인데 한국에서는 거의 동급의 새 차를 한 대 사고도 남을 가격입니다.

태국에는 모두 수입차만 있기 때문이지요. 하여튼 이 차가 고장 없이 잘 사용될 수 있도록 그리고 나머지 잔금이 잘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4. 언어를 위해서

현지어를 잘 하는 것은 사역의 50%이상이라고 합니다. 좋은 복음전도자가 되기 위해서 태국어를 잘 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태국어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또 저희 팀에서는 첫 텀(보통 4년) 동안에는 계속적으로 언어를 훈련하기를 권합니다.

특히 최선교사는 예영이의 출산과 육아로 인해 언어를 꾸준히 하지 못해서 더 많은 준비와 훈련이 필요한 데 이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좋은 언어 선생님과 대화할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고, 그들과 여러 가지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이런 관계 가운데 복음 전할 좋은 기회를 만들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5. 자녀교육과 양육을 위해서

하영이의 교육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우선은 이곳 현지학교를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입학이 어려울 것 같은데 작은 희망을 가지고 다음 주 월요일(9월 3일) 쯤 교장선교님을 만날 계획입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이 일이 잘 진행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 학교에 입학이 되지 않는다면,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든지 치앙마이에 있는 홈스쿨링학교에 보낼 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뜻을 잘 분별할 수 있도록 그리고 모든 상황들이 잘 열려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금 하영이가 한국 나이로 14살인데,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시기를 잘 보내고 영육이 강건한 청소년으로 하나님의 사람으로 잘 성장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예영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어 감사합니다. 벌써 태어난 지 2년 6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아직 한국말과 발음이 분명하지 않아 약간 걱정이 됩니다. 예영이가 한국말을 잘 익히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6. 함께 코랏에 있는 선교사 가정과 현지교회와 사역자를 위해서

이곳 코랏에는 이미 저희 GMP 서보훈 선교사 가정과 천대수 선교사 가정이 교회개척 사역을 하고 계시는데 이분들과 좋은 교제를 가지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곳 코랏과 태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현지교회들이 든든히 서 가고, 이 땅에 하나님의 때에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참고사항입니다. – 저희가 이곳에 오자마자 인터넷을 신청했습니다. 방콕에서 인터넷을 사용한 같은 회사(True)에서 이곳 코랏에서도 인터넷 신청이 된다고 해서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연락이 와 안된다고 했습니다.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알았다고 하고 다른 회사(TOT)에 인터넷을 신청하고,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임 선교사님도 신청하고 약 1달 정도 걸렸다고 하는데, 보통 그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사는 이 땅 태국은 불교로 가득한 땅입니다. 삶의 구석구석이 불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학교를 가나, 직장을 가나, 어디를 가든지 만날 수 있는 불교의 문화와 삶 속에서 저희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그렇게 손 모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저희를 늘 기억하여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평강과 은혜가 사랑하는 동역자님의 가정과 삶에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2012년 9월 2일 저녁에

태국 코랏에서 지은재 최현숙 가정 올립니다.

120-823 서울 서대문구 연희3동 48-15. Tel(02)337-7191.

Fax(02)568-9139 www.gmp.or.kr/gmfm@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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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