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식/유필순[탄자니아]2012.11.30.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11월도 며칠 남지 않았군요. 날씨가 몹시 춥다는데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곳 탄자니아는 계속 더워지고 있습니다. 우기라서 그런지 최근에는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비가 오면 차들이 깨끗하게 세차가 되어 한국에서 보지 못하는 모습을 봅니다. 빗물이 너무 깨끗해서 빨래를 널어놓아도 더러워지지 않습니다. 아마 탄자니아 사람들의 마음 같이 순수함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10월부터 지금까지는 학기 중이라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총무(직원관리, 건물관리, 각종자료 수합, 공사발주계약, 물품구매, 차량운행 등)와 재정(은행송금, 수표발행, 달러교환, 공사 인부임 및 현지직원 임금, 강사료 지급 등) 업무에 언제 하루가 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마침 다레스살람에서 약 700km 떨어진 곳에서 의료선교사가 와서 초음파 검사를 하였더니 두 사람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우리 자신이 느끼기에도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알려드리며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다만 우리 팀 가운데 첫 단추가 잘못 끼어져 사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이 있어 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자고 하면 규정을 따지고 조직과 시스템을 문제 삼아 협조하지 아니하는 가정이 있습니다.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때문에 저에게 일이 많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본연의 업무 외에 건축공사(학생기숙사 5동, 화장실 2동)를 마무리 하는 일까지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있으니 각각 생각이 달라서 협력 해가는데 어려움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잘 회복될 수 있도록 동역자님께서도 같이 기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교수나 일반 스텝들은 일거리가 없으면 일찍 퇴근도 하고 평일에도 여유시간을 가지지만 저의 경우 공사 중인 현장에 자재가 부족하거나 쓰던 장비나 고장수리 및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고 일을 마치면 당일 일한 인부들에게 일당을 지급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잠시라도 자리를 비울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더구나 재정을 관리하다 보니 매일 현금을 취급하며 수시로 시내 은행에 가서 달러를 찾아 현지 화폐로 교환해 오기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혹시 잘못 판단하는 사람이 공격이라도 해올까 두려움도 많습니다.

늘 조심하고 있으며 다행히 지금까지는 아무런 사고 없이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 언어를 통하여 사람들과 대화가 이루어지고 새로운 것을 알아갈 때는 이 곳에 온 보람을 느낍니다. 탄자니아연합대학교를 통해서 이 곳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비전을 가지게 하고 그 들을 통해서 이 나라가 변화되는 일에 참여하는 보람된 봉사자로서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의 아내는 대학교 카페테리아를 책임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지인 2명과 함께 매일 같이 식사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어서 교수들과 스텝들이 날마다 좋은 식단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지인들도 이용합니다. 우리나라처럼 재료나 음식이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늘 힘들어 하지만 보람을 가지고 일 하고 있습니다.

또 유선교사의 명의로 카페테리아 운영에 필요한 허가도 탄자니아 정부에 신청하였고, 이에 대비한 워크퍼밋도 신청하여서 이제 본격적인 우리 사역의 시대가 열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의 집세를 다음달 부터 올린다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집이 달러로 계약이 되어있고, 외국인이라 집값을 많이 요구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불가불 형편이 안되어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해야 됩니다. 안전하고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도록 역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자를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니 감사하며 저희들은 강하고 담대하게 항상 기뻐하고 감사하며 기도하는 자가 되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 되기를 원하오니 계속 기도로 동참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의 기도제목은…

1. 하나님께 늘 예배하는 자로 나아가며, 24시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2.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와 건강을 허락하시어 사역에 부족함 없게 하옵소서.

3. 미국에서 MBA신학대학원 과정을 공부하는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4명의 손자손녀가 재정의 어려움 없이 잘 살아가도록.

4. 한국에서 준비하고 있는 딸이 미국 뉴욕에 있는 세계 최고의 디자인 관련 대학원에 장학생으로 입학할 수 있도록.

5.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 다음달 부터 집세를 인상한다고 하니 안전하고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하나님의 평강이 동역자님과 늘 함께 하시기를 우리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SHIN TAESIK/YOU PEEL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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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 키감보니에서

신태식/유필순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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