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관/박혜정[태국]2013.03.08.

Anda & Namfon

명절이 될 때마다 고국에 두고 온 부모님들과 가족들이 더 생각이 납니다. 이 번 설날 가족들과 행복하게 보내셨는지요? 한국의 추위 소식을 들으며 추위를 생각해보는데, 잘 생각나지 않고 피부로 와 닿지도 않는 상태가 되어 버렸답니다. 이곳은 이제 가장 더운 시기로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 대부분의 학교가 시험을 치고 방학에 들어갑니다. 아침 저녁으로 느꼈던 선선한 기온(24도~28도)도 당분간은 못 느낄 것 같습니다. 요즘 저녁 기온이 29도 인데 다음 달 부터는 더 올라 갈 것 같습니다. 정말 타는 듯한 태양의 뜨거움을 온몸으로 받으며 다녀야 할 때, 힘들지만 감사를 잃지 않도록 마음을 지켜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사역>
2월 초에 치앙마이에서 모임이 있어서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치앙마이에서 사역 중인 저희 상하이 한인연합교회 대학부 출신 형제의 가정이 있어서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결혼식 때 보고 거의 4년 만에 만났는데, 쉽지 않은 환경 가운데에서도 아내와 두 딸들과 함께 씩씩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고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쉽지 않은 길을 선택했는데, 감사를 잃지 않고 기쁘게 살아가는 모습을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또 한국에서 함께 훈련을 받고 W국에서 일하시는 선교사님들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함께 했던 시간들이 있음으로 인해 가족처럼 반갑고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의 사역에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지난번 기도 부탁 드렸던 센터의 이양건은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결론에 관계없이 2년 정도 협력 할 예정입니다. 아무래도 서로간의 신뢰를 쌓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내려 놓을 계획 없이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것을 내려 놓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역은 개인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언젠가는 현지인들에게 넘겨 주어야 하고, 이러한 생각 없이 시작했을 경우 사역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는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내려지도록 기도 해 주세요!
또한 센터 운영에 필요한 사람들과 재정적인 필요들이 채워지도록 기도 해주시고 주어진 2년의 시간을 통해 최선을 다해 섬기며, 남부에 대한 하나님의 비전을 좀 더 분명하게 깨닫고 순종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가정>
둘째 ‘유’가 치앙마이에서 부터 열이 나고 아팠는데 저희 사역지로 돌아온 날 바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작년에도 고열로 한 차례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고열로 입원했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 모두 병원에서 조용한 설날을 보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고열인데 ‘유’의 면역력이 약해서 일어나는 일인 것 같습니다. ‘호’와는 다르게 ‘유’는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많이 챙겨주지 못했던 것이 면역력 약화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아플 때도 있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함께 두 손 모아 주셔서 지금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 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호’는 한국 나이로 7살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좀 더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습니다. ‘호’의 필요들을 잘 알고 이해하는 부모가 되도록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지혜로운 부모가 되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탄 프라펀 교회>
교회가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특히 ‘어이’ 성도의 건강 악화로 인해 교회가 많이 침체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이’ 성도는 뼈 암으로 투병 중이었는데, 작년에 정기 검진을 다니면서 건강도 많이 회복되고 또 암 세포가 다 없어졌다고 해서 마음을 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면서 몸이 다시 악화되었습니다. 지금은 병원에 입원 중인데 다리에 있던 암세포가 온 몸에 퍼졌다고 합니다. 모든 성도들 마음에 의사의 오진에 대한 원망의 마음도 있고 안타까운 마음도 있습니다. ‘어이’ 성도 또한 마음의 준비 없이 죽음을 맞이 하려니 마음가운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이’ 성도가 남편과 자녀들에 대한 서운함을 털고 가족들과 잘 화해함으로 평안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3월 사역>
이번 주부터 4월 여름 특강을 위한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등록하도록 그리고 교사들과 교재가 잘 준비되도록 두 손 모아 주세요! 여름 특강 마지막 날에는 전체가 모여서 함께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예수님을 소개 하고자 합니다. 모든 과정 가운데 은혜가 넘치도록 기도 해 주세요!
그리고 저희 가정은 비자를 위해 페낭에 가야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여정인데, 비자를 순조롭게 받고 돌아올 수 있도록 그리고 필요들이 채워지도록 기도 해 주세요!

기도 부탁 드립니다
1. 영, 육간에 건강하고 열매 맺는 삶을 사는 가정이 되도록
2. ‘호’와 ‘유’가 온화하고 건강한 성품의 아이들로 자라고 말씀으로 지혜롭게 양육되도록
3. 박선교사의 퇴행성 관절염이 나아지고, ‘호’와 ‘유’의 면역력이 강해지도록
4.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지혜롭게 지속적으로 좋은 소식을 나눌 수 있도록
5. 센터의 방향이 은혜롭게 결정되며, 센터를 통해 귀한 만남들이 연결되도록
6. 4월 특강 준비와 진행 그리고 마무리가 하나님 은혜 안에서 잘 이루어 지도록
7. 탄 프라펀 교회 ‘어이’ 성도가 암으로 투병중인데, 암이 치료되는 기적을 볼 수 있도록
8. 사역에 필요한 차량을 마련할 수 있도록

주승관, 박혜정, 호, 유 가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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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