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원/박은경[영국]2013.07.09.

유대인으로 살 것인가 기독인으로 살 것인가?
아버지가 유대인인 한 자매와 상담을 하며 이들이 그리스도인이 되면서 겪는 정체성의 문제가 기도제목으로 남습니다. 유대인과 영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혈통적으로도 혼란이 있는데다 신앙을 갖게 된 후에도 사회의 반유대주의 정서와 기독교 안에서의 반유대주의적 신학으로 믿음 생활에 갈등을 겪는 것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맺으신 영원한 언약을 언급할 때 이 자매의 영혼이 힘을 얻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만이 이 영혼들을 만족하게 하심을 고백합니다.

얼마 전 교회 정원 바베큐 파티에서 90세가 넘으신 유대인 할머니와 나눈 대화도 감사했습니다.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과 교회의 유대인 박해를 이유로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는 이 할머니께 교회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유대인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계심을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자고 권유한 말씀에 귀를 기울이시던 할머니께서 삶의 무거운 짐을 주님 앞에 내려놓을 수 있으시길 기도합니다.

주차하지 마시오!
섬기는 교회 주변에 회당이 많기 때문에 교회 앞 마당에 허락 없이 세워 놓은 유대인 차량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차를 찾으러 온 유대인들에게 다음 번부터 차를 세우지 말 것을 부탁하면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교회가 얼마나 주차장을 쓰길래 이렇게 난리를 피냐고 되묻곤 합니다. 이들의 말대답 속엔 먼저 교회가 회당만큼 모임을 자주 갖지 않는다는 조소와 유대인들의 교회에 대한 일반적인 미움이 함축되어 있어 보입니다. 이런 반응을 볼 때마다 화가 나지만 하나님께서 한 말씀으로 저를 권고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은 연고가 아니라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 (신명기 7: 7)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을 어디 사랑할만한 구석이 있어서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연약하고 수가 적어서 선택하시고 사랑하신 것처럼 저도 허물 많고 부족한 이 민족을 더 사랑하기로 결심합니다.

박계원 선교사

참감람나무와 돌감람나무
유대인들과 같이 일한 지 3년만에 처음으로 그분들의 회당 예배와 가족행사 (바미쯔바: 자녀들의 13세 성년식)에 초대를 받아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회당 예배가 우리들의 주일 예배와 비슷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초기 유대인 성도들로부터 많은 전통을 물려 받았음을 보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장장 세시간의 예배를 나름대로 진지하게 참석하고 시편의 찬양을 구슬프게 부르는 이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이분들을 율법주의와 형식주의의 대명사로 사용하는 것이 큰 잘못인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 주일 예배가 만약 세 시간씩 걸린다면, 그리고 아무런 음악 없이 목소리로만 시편을 찬양으로 드린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할까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방인 크리스천에게 회당을 방문하도록 기회를 주신 하나님과 유치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회당에서 드린 그분들을 위한 구원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길 소원합니다.

“네가 원 돌감람나무에서 찍힘을 받고 본성을 거스려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임을 얻었은즉 원가지인 이 사람들이야 얼마나 더 자기 감람나무에 접붙이심을 얻으랴” (롬 11: 24)

이란인 자매 Feryal과 영국 대학생 Vivien을 위해 기도해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두 달 전부터 매주 만나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 자매들이 진지하게 말씀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세례를 받았지만 여전히 주님 안에서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교회를 멀리하는 Vivien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두 자매 모두 살아있는 말씀, 운동력 있는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 들임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주십시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본인의 허약한 건강(신장 투석)과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감옥에서 무슬림으로 개종하였다는 소식에도 늘 하나님만 의지하고 말씀과 기도의 삶을 사는 교회 성도 에스더를 보며 믿음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마음이 부요한 자가 아니라 마음이 가난한 자에게 천국을 주시는 우리 하나님, 구원의 샘이신 우리 하나님으로부터 매일 생수를 긷는 저희와 후원자님들의 삶이길 소망합니다.

박은경 선교사

감사 제목은
1. 여러 유대인들과 만나 교제 나누게 하심
2. 자매들이 마음을 열고 말씀을 듣게 하심
3. 교회와 가정을 지키시고 보호하심

기도 제목은
1. 올해 8월 한달간의 한국방문(안식월)을 주님께서 인도하시고 말씀 가운데 교제와 안식을 누리게 되기를
2. 브리지 교회에 일군을 세우시고 주님의 역사가 힘있게 지속되도록
3. 말씀을 나누는 영혼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 생활에 진보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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