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안은향[캄보디아]2013.08.06.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의 서른 일곱번째 기도편지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문안드립니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계실텐데, 건강하신지요?
이곳 캄보디아는 우기철이라 거의 매일 비가 오고 있습니다. 저희가 있는 꺼꽁은 그동안 여러모로 많이 개발되면서 예년보다 비가 오면 거리에 물이 차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개발되어지고 발전될 것입니다. 얼마 전에 꺼꽁 지역이 태국과의 교역을 위한 경제특구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꺼꽁에는 3개의 공장이 있지만 내년이면 몇 개의 공장이 더 들어온다고 합니다. 너무 발전되어 복음이 들어가기가 어려워지기 전에 이 곳 사람들의 마음에 먼저 예수님이 심기어 지는 것이 선교사인 저희들의 기도제목이고 소망입니다. 아름다운 이 땅이 복음의 땅이 되도록 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5월 사역
인천 팔복교회 헵시바 온몸찬양팀이 먼 이곳까지 오셔서 뿐르보리솥 교회와 꺼까삐 섬, 꺼스랄라우 섬, 교도소, 쓰삐언욜 교회에서 몸찬양으로 복음을 전하며, 이미용사역과 어린이사역을 열심히 감당해주셨습니다. 한복을 입고 몸찬양을 할 때에는 현지인들이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을 했습니다. 특별히 함께 기뻐했던 교도소 지체들의 모습에 참 감사했습니다. 또한 쓰삐언욜 마을은 작은 마을이기에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집회를 하고, 마을 주민들 전체가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음식준비도 해서 함께 식사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권사님들께서 가장 더울 때 이곳에 오셔서 땀방울을 흘리며 이 땅을 섬기시는 모습에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뿐르보리솥 교회 성도인 쓰라이뼂 자매는 예전에 겪은 교통사고로 수술 후 재수술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수술을 할 시기를 놓쳤습니다. 저희가 재정을 부담하고 팔이 많이 부은 상태라서 걱정을 하며 프놈펜으로 수술하러 보냈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 되고 후유증 없이 깨끗하게 나아서 감사했습니다.
뿐르보리솥 교회 3살 남자 아이 삐썯이 탈장으로 수술해야 하는 상황인데, 꺼꽁에서는 수술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계속 기도하는 가운데 마침 프놈펜에 있는 선교병원인 헤브론병원에 수술팀이 들어오셔서 삐썯이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찬양과 율동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인데 늘 기운 없이 있다가 수술 받고 건강해지고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3개월간 이 곳을 섬겼던 김은정 단기선교사가 5월 말에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보은, 서혜은 단기선교사가 피아노를 가르치고 이어서 김은정 단기선교사가 피아노를 열심히 가르쳐서 5월 26일 주일에는 예배 후 피아노를 배운 지체들이 한 곡씩 피아노를 치며 찬양하는 발표회도 가졌습니다. 부족하지만 짧은 시간동안 배워서 피아노를 치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피아노와 음악을 가르쳐 줄 단기선교사가 이곳에 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니던 직장도 잠시 내려놓고 이곳에 와서 3개월간 수고한 김은정 자매의 앞으로의 삶도 하나님께서 더 크게 축복해주시길 기도합니다.
5월 19일 주일에는 성례주일로 지키면서 세례식을 가졌습니다. 6명의 성도가 세례를 받고 1명이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참 믿음을 지키기 힘든 이 땅 캄보디아에서 이들이 더욱 아름다운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6월, 7월 사역
사역자 짠띠 자매가 그동안 유치원사역을 성실하게 잘 섬겼고, 7월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갔습니다.
10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는데 뿐르보리솥 교회에서 유치원을 계속할 지 아니면 교육환경이 더 열악한 비전 교회나 쓰삐언욜 교회에서 유치원을 시작해야 할지 기도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어린아이 때부터 신앙으로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유치원사역을 앞으로도 지혜롭게 잘 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정기적으로 가는 꺼까삐와 꺼스랄라우 섬은 한 번은 큰 파도가 있었지만 안전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트모방 마을도 우기지만 큰 어려움 없이 잘 다녀왔습니다. 의료사역과 어린이사역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섬 마을과 트모방 마을의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예수님을 알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게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지난 주간에는 대전새누리교회 청소년단기선교팀과 함께 뿐르보리솥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가졌습니다. 12명의 중고등부 지체들과 7명의 스텝들이 함께 와서 한국에서부터 열심히 준비한 멋진 프로그램으로 3일간 섬겨주었습니다. 스텝들은 옆에서 도우고, 중고등부 지체들이 2명씩 한 그룹씩 맡아서 진행했는데 아직 어린 지체들이지만 참으로 귀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등학생 이상 아이들만 등록받아서 70여명의 아이들이 6그룹으로 나누어서 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도 처음 경험하는 성경학교라서 참 재미있어 했고, 집중도 잘 되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주제로 말씀과 소그룹활동, 달란트 잔치와 미니 올림픽 등 과외활동을 했는데 아이들의 평생의 삶속에서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동안 꺼꽁에 병이 많이 돌았습니다. 교회 성도들과 아이들도 여러 가지 질병으로 아픈 사람이 많았습니다. 안은향 선교사도 댕기열에 걸렸었고, 함께 사역하고 있는 신석주 선교사 가정의 아들 주원이도 댕기열을 앓았습니다. 꺼꽁에 계시는 한 선교사님 가정에도 부부가 둘 다 댕기열을 앓기도 했습니다. 교회 아이가 도립병원에 입원해서 병문안을 갔더니 평소에는 입원실이 많이 비어 있었는데 병실마다 환자들이 꽉 차 있었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신실한 여성도인 싸브언 집사님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심장이 답답한 증상이 계속 있고 여러 아픈 곳이 많습니다. 이 곳 병원에서는 검사를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정확히 병명을 알 수가 없습니다. 질병으로 인해 믿음이 약해지지 않고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을 더 의지하고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의 사역
다음 주에는 파송교회인 대구성광교회에서 이곳에 단기선교를 오게 됩니다. 모든 일정 가운데 오고 가는 길의 안전과 사역지마다 복음의 씨앗이 잘 뿌려지고 하나님의 큰 은혜가 나타나도록 많이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함께 사역하고 있는 신석주, 최수진 선교사(주원, 가원, 효원) 가정은 이곳에 잘 적응하고 있고 언어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사역에 함께 동역하고 있고, 특별히 예배 때 피아노와 기타 반주로 잘 섬겨주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초등학생인 주원이와 가원이도 현지학교를 다니며 꼬마선교사로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언어공부에 지혜를 주시도록, 아이들의 건강과 학업, 앞으로의 구체적인 사역에 대한 비전을 잘 세울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매주 토요일 꺼꽁 지역 교회 연합으로 전도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몇 주 전 뿐르보리솥 교회가 있는 프싸짜 마을에서 전도를 하는 중에 예전에 할머니와 함께 휠체어에 탄 채로 예배드리러 온 적이 있는 남자 아이를 만났습니다. 몸 상태를 보니 전보다 건강상태가 더 악화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해주고 잠시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저녁에 이 아이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캄보디아는 눈을 들어 보면 대부분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입니다. 저들이 오늘이 지나고 나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우리를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께서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더 큰 열정과 담대함을 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사랑하는 동역자님 또한 늘 건강하시고, 달려가는 수고가 하나님 앞에 헛되지 않기에 기쁨으로 주의 일을 위해 달려가시길 축복합니다.
<기도제목>
1. 늘 성령 충만한 사역자, 육체적으로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역자가 되도록
2. 세 곳의 교회와 순회사역지에 성령의 은혜를 풍성히 부어주소서
3. 8월 6-13일에 있는 대구성광교회 단기선교팀 사역에 안전과 큰 은혜를 주시도록
4. 아픈 성도들을 하나님께서 치료해주시도록 (특히 싸브언 집사님을 위해서)
5. 함께 사역하고 있는 신석주 선교사 가정과 계속적으로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어가도록
6. 이 땅을 품고 기도하는 파송교회와 후원교회, 동역자들을 기억하시고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로 축복하시도록
2013년 8월 3일
소망의 땅 캄보디아 꺼꽁에서 김영진, 안은향 선교사 올림
후원안내 : 외환은행 303-04-00002-078(한국해외선교회) 문의 : 02.337.7191, gmfm@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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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