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문식/문혜정[가나]2013.08.24.

안녕하세요,

여기는 아프리카 가나입니다. 올여름 한국은 비가 매우 많이 오고 그 후에는 엄청 덥다고 들었습니다.
이곳 가나는 지금 (6-8월)우기입니다. 비는 이제 거의 지나가고 선선한 바다 바람이 불어와서 제법 시원합니다. 아마 다가올 더위를 미리 식히는 듯합니다.

저희가 이곳으로 온지 6개월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테마시에 있는 왐WAM(서아프리카선교회)선교센터에 머무르면서 이곳 분위기를 익히고 배웠습니다. 틈나는 대로 멀리 떨어진 사역 현장에 가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침술로 환자들을 돌보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게 하셨습니다.

가나 국립대학교에서 영어 랭귀지 코스를 하게 됩니다. 숙소는 8월 7일에 수도 아크라시에 있는 대학 내 게스트 센터로 옮겼습니다. 좋은 방도 구하기 어렵고 가격도 외국인에게는 터무니없이 비쌉니다. 이곳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집사님이 소개해주셔서 비교적 인터넷, 물, 전기가 잘 공급되는 곳을 계약했습니다.

여기는 전세가 없습니다. 월세만 있습니다. 일년치 월세를 선불로 내는 것이 보통인데 매달 지불하는 방식으로 해서 계약을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중보해주시는 많은 동역자님들께 감사할 뿐입니다. 수도 아크라의 부유한 현지인들은 물을 거의 사서 사용합니다. 서민들은 일주일에 한번만 물이 나와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삽니다. 아프리카라서 수시로 아웃되는 전기와 물 문제는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 합니다.

처음에 제일 적응하기 어려웠던 문제였습니다. 한밤중에도 32-3도를 오르내리는 더위도 힘든데 이틀에 한번 꼴로 하루 종일 전기가 안 들어오고 물이 끊겼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대학 내 시설이어서 비교적 풍족한 전기와 물을 쓰고 있습니다. 어제(8월 22일) 학생 ID카드를 발급받고는 정말 기쁜 마음입니다. 수업은 9월 첫째 주부터 시작합니다. 하나님께서 늘 먼저 오셔서 좋은 사람과 환경을 마련해주시는 것에도 감사합니다. 게스트 센터를 관리하는 매니저인데 매우 빨리 친해졌습니다.

이 집은 너무 비싸서 도무지 엄두도 못 내고 학생기숙사를 알아보고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가격을 40%정도 디스카운터 해주었습니다. 룸에 비치 된 소형냉장고가 저희가 살림할 때 불편하다며 중소형 중고냉장고 바꿔주었습니다. 더 감사한 것은 28년 간 불교 신자이며(이 곳 아크라에 사찰이 2개나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본인이 다니는 사찰에 불교신자가 약 1,000명 정도 된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제 종교를 바꾸고 싶다고 하면서 저희가 다니는 교회에 9월부터 오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지켜주시도록, 또 복음을 잘 제시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이름: 에릭 투마시)

랭귀지 스쿨에 이런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NO LANGUAGE NO SOCIETY!
저희는 이 말을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NO LANGUAGE NO MINISTRY!!!

가나는 영어가 공용어입니다. 그들과 생활하며 그들의 부족언어를 배우기 전에 영어를 해야 할 이유입니다. 그러나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북쪽으로 가면 더 심합니다. 그들의 종족언어가 각각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열심히 배운다는 각오 외에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문혜정 선교사가 현지 선교기업(나나텔)과 함께 진행 할 피부클리닉ACCRA REVIVAL HEALTH & BEAUTY은 여러 사정으로 오픈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건축 진행 속도로 봐서는 10월 이후에나 입주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예정은 8월 입주였음). 아프리카이기에 그 어느 누구도 늦어지는 것에 대해 항의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희 또한 가르칠 수 있는 더 많은 시간을 주심에 감사하며, 우선 세 명의 직원을 뽑아서 열심히 직업훈련 및 기술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더 감사한 것은 직원들도 좋은 기술을 배움에 감사하며 매우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자는 우선 일 년 간 학생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여러 사정을 살피고 현장 사정으로 오픈이 지연되면서 회의한 결과 공부를 하면서 일주일에 2-3회 정도 회사를 나가고, 일 년 동안은 기술교육 위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우리의 의욕과 생각을 내려놓고 항상 하나님의 인도함에 따라갈 때 평안함이 있음을 느낍니다.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출 23:20)

동역자 여러분들 뵙고 싶습니다.
보고 싶은 만큼 교회와 모두를 위해 틈틈이 중보기도하고 있습니다.

< 기도 제목 >
1. 말씀과 기도를 통해 성령이 충만한 가정되도록
2. 언어훈련(영어)에 최선을 다하도록
3. 준비해 온 침술사역& 피부클리닉 사역을 위해서
4. 현지사역자들과 성령 안에서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고, 만나는 현지인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낼 수 있도록
5. 교회를 포함한 후원자들을 위해서 중보기도를 쉬지 않도록

주안에서 동역함을 기뻐하는
염문식 & 문혜정 선교사 드림

후원:외환은행 303-04-00003-752(한국해외선교회) 문의:02.337.7191, gmfm@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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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