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장혜경[코소보]2013.09.16.

코소보의 작은 도시 쟈코바에서 드리는 선교 소식

저희 교회 신자 ‘네나’가 한 간증입니다. 어느 날 누군가가 “너 왜 종교를 바꿨냐” 고 그러더랍니다. 이곳에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이 가족이나, 친구들로부터 많이 듣는 소리 중에 하나가 이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무슨 종교를 가지고 있었는데, 종교를 바꿨다는 거냐?” 고 반문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 사람이 “너 무슬림(회교신자)이었잖아” 하면서 마치 배반한 사람처럼 대하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네나’는 이렇게 대꾸했다고 합니다. “내가 언제 무슬림이었지?” “….” 무슬림이 아니었던 사람에게 무슬림이었다고 말하면서 압력을 행사하려고 했던 그 사람이 많이 ‘당황’ 했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같이 박장대소하면서 웃었습니다. 참 구주를 만나 참 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네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무슬림(하나님께서 순종하는 자)’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것이지요. 이 땅에 ‘네나’와 같이 예수님을 만나 진정한 ‘참 무슬림’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동역자님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아무쪼록 건강하셨길 바라면서 하반기 첫 소식을 전합니다.

교회 장소의 변화
태권도 사역 이양과 함께 도장의 장소가 바뀌게 되면서 기존의 공간을 교회 장소로만 전용하게 되었습니다. 태권도 클래스가 같은 건물에서 이루어질 때는 지하에서 예배를 드렸었는데 이제는 지상에서 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 신자들은 지하교회(?)가 지상으로 나왔다는 표현을 하는군요. 또한 지상에서의 예배는 환한 분위기와 쾌적함을 느끼게 해 준다면서 너무 좋아해 합니다. 신자들의 기쁨이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뀌고 그래서 더욱 교회를 세우는 일에 충성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선교
저희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하고 난 후에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은 선교하는 교회가 되는 것에 대해 마음입니다. 당연히 주님의 뜻이 선교하는 것인 줄 알지만 선교지의 작은 교회가 어떻게 선교를 할 수 있느냐는 고민을 하고 있던 중에 쉬켈젠 선교사의 소개로 다른 선교사를 소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선교사의 이름은 ‘비살’이라고 합니다. 교제해 보니 훈련을 잘 받은 형제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회교가 강한 이 지역은(보안 상 이 형제의 사역지를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쉬켈젠 선교사의 사역지와 마찬가지로 알바니아계가 대다수인 마케도니아의 한 도시입니다. 이 형제와의 만남을 통해 선교를 주도해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알 수 있었고 선교를 하나님이 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가질 수 있습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교회 신자들의 헌금 액수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가 선교에 헌신되어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빌립보교회팀 단기 사역
미국에서 온 빌립보 교회 팀이 일주일 정도 머물면서 이곳에서 영어 클래스와 축구를 통해 이곳 아이들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방문 팀의 준비와 실력은 이곳의 아이들에게 만족과 기쁨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계속 모이기를 원했고 실제로 축구 클래스가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갈수록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는 중에 있습니다. 이제 영어 클래스도 일주일에 한번 씩 만나 영어 성경을 가지고 공부를 하면서 복음을 전하려고 합니다. 축구 클래스는 신동혁 선교사가 담당하고 있고 영어 클래스는 제가 맡기로 했습니다. 이런 사역을 통해 이곳 아이들이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아이들의 사역 참여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은지와 새일이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름 아닌 사역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그 사역은 목요일에 있는 식사 대접인데, 은지와 새일이가 아침 일찍 6시에 일어나 빵을 같이 만들고 대접하는 일을 같이 할 수 있었습니다. 은지는 개학하면서 이 사역을 중단하였지만 새일이는 여전히 잘 하고 있습니다. 빵이 만들어지기가 무섭게 교회 밖으로 나가 “하이데, 하이데(어서 오세요)”하면서 현지인들을 초대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가는 사람에게는 “미루빱쉼(안녕히 가세요)”하며 배웅도 잘 합니다. 현지인 유치원에 다닌 덕분에 현지어가 많이 늘었고 거리낌 없이 현지인을 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은지의 현지학교생활
기대 반 염려 반으로 시작한 은지의 현지학교생활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까운 도시에 학교가 있어서 전보다 통학 시간은 많이 줄어, 하루 1시간 30분 정도의 통학 거리를 오가면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현지어가 부족해 염려를 했지만, 혼자서 숙제를 하는 것을 보니 대견하기만 합니다. 은지 말로는 남자 아이들이 자기를 ‘중국사람’이라며 놀리기도 한다고 하는데, 여자 아이들은 그렇지 않다고 하면서 안심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은지가 학교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한국방문
저는 다음 달 6일부터 21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소속 단체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가게 되었는데, 빠듯한 일정을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을 잘 사용하여 가능한 많은 분들을 만나 교제할 수 있으면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처럼 우리의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깊어지는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 동역자님의 삶 가운데 주님과의 깊은 교제가 있게 되기를 기도드리면서 이번 소식은 여기서 맺겠습니다.

2013년 9월 16일
코소보의 작은 도시 쟈코바에서
이성민, 장혜경, 은지, 새일 올림

기도제목
1. 늘 성령 충만할 수 있도록
2. 교회의 부흥과 선교적 교회로의 성장을 위해
3. ‘플라므리’, ‘사밀’의 믿음이 자라도록
4. 추수할 일꾼을 보내 주시도록
5. 아내의 두 팔에 있는 통증, 후두염과 저의 허리 디스크가 완전히 낫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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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