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원/박은경[영국]2013.10.16.

박계원 선교사가 드립니다. 안식년을 맞아 저희 가족은 지난 8월 한달간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섬기는 교회와 아이들 학교 개학으로 약 한달 밖에 머물 수 없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부족한 저희를 청해 말씀을 나누게 하시고 칭찬과 격려로 성도의 교제를 나누게 하신 교회들과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지팡이와 막대기로 나를 안위하시듯이

오랜만에 한국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것이 좋았던지 돌아와서도 얼른 사역에 복귀를 못하고 있을 무렵 예기치 못한 상황들로 인해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되었습니다. 몇년전 교회에 물의를 일으켜 출입을 금지 당한 여성도가 갑자기 저녁 예배 시작 5분전에 들이닥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얼른 예배 인도를 다른 분에게 부탁하고 밖에서 언쟁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달래어 돌려 보내기는 하였으나 막대기와 지팡이를 겸해 사용해야 하는 목자의 역할이 평탄치 않습니다. 한국에서 브리지 교회를 생각할 때 교회의 성도들이 말씀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것이 감사하지만 이제 그 말씀이 삶과 인격에 전면적으로 역사하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치시고 분부하신 것을 힘써 배우고 가르쳐서 이들의 삶이 변화되는 사역을 계속 해나가야겠습니다.

미련한 방법으로 구원하시는 하나님
전도할 때 사람들로부터 반응이 없으면 자주 맥이 빠집니다. 무엇보다 인상을 쓰고 지나가는 유대인들을 보면 작은 회의마저 듭니다. 그러나 이런 저에게 하나님께서 귀한 열매를 주고 계십니다. 몇 달 전 인생의 위기를 겪으며 갈등하던 중 저로부터 받은 전도지를 보고 찾아 온 형제가 예수님을 영접했는가 하면 삶의 방황 가운데 살다가 제게로부터 받은 전도지를 기억하고 찾아 온 형제와 성경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무슬림이었던 한 형제가 전도지를 받고 교회를 출석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우선되는 일인지 강조하는 한 설교를 통해 전도를 나가는 마음을 다시 잡습니다.
교회는 지난 7월 6일 안 믿는 이웃을 초청해 바비큐 파티를 했고, 7월 13일 교회 성도이자 의사인 메튜 형제가 ‘창조론 대 진화론’이라는 제목으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7월 25일엔 온 성도가 참여하는 기도와 금식의 날을 가졌고, 9월 28일엔 제이 스미스를 통해 ‘대영 박물관 및 대영 도서관 성경가이드’를 주최하였습니다. 주님이 함께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부족한 저희들을 기억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은경 선교사가 드립니다.

한국을 다녀 와서 반갑게 성도님들과 주일 예배를 드리고 함께 성경 공부를 하던 페리알을 만나니 다시 영국으로 돌아온 것이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주중에 함께 식사를 하는데 선뜻 성경공부를 다시 시작하자고 합니다. ‘유대인들이 안식일을 지키는 줄 알았는데 안식일이 유대인을 지키는 것이었다’라는 글귀처럼 제가 믿음 어린 자매를 돕는다고 생각했는데 그 자매가 저를 돕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페리알이 그렇게 간절히 기다리던 비자를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빠르고 순조롭게 받게 되어 지난 주 교회 앞에서 하나님과 성도들께 감사하는 간증을 가졌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I, A국에 있는 무슬림 친구들과 자주 말씀을 나누는 담대한 페리알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 됩니다. 소극적이고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비비안이 이번 주 공부를 마친 뒤 실천과 결단이 있는 신앙 생활을 하고 싶다고 고백했는데 배운 말씀이 삶 속에 역사하는 믿음을 가지길 기도합니다.
“제자들을 돌아 보시며 조용히 이르시되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가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눅 11:23-24)
자신은 종교적이라고 하면서도 전혀 토라(모세오경)도 읽지 않고 각종 유대교에 난무하는 미신에 귀를 기울이는 유치원 선생님들이 안타깝습니다. 가끔 ‘이방인인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믿는데 너흰 너희의 하나님보다 사람의 전통을 따르는데 급급하다’고 한탄할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분들의 잘못이 곧 저의 잘못이기도 한 것을 깨달으며 이 사람들을 몰아세우기 위해 저를 부르시지 않았고 이분들을 더욱 사랑하고 섬기라고 부르심에 따르기를 소망합니다.

감사 제목은

*즐거운 안식월을 주심

*사명을 견고케 하심

*주관하시는 모든 은혜에 감사합니다.

기도 제목

1. 브리지 성도들이 말씀 안에서 자라고 더욱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도록

2. 성경 공부하는 페리알, 비비안, 사비가 견고한 믿음에 서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살도록

3. 교회 리더십이 성령님의 인도를 사모하고 따르도록

2013년 10월 15일 런던에서 여러분의 동역자 박계원, 박은경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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