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문식/문혜정[가나]2013.08.24.

안녕하세요.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서 벌써 모두가 성탄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고 주님 앞에 기도하며 나아왔습니다.
한해를 결산할 때 마다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늘 주님의 때와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오늘 아내와 함께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나누고 기도하였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원하는 것을 구하기 전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라디아서 6장 9절 말씀)
또 한 해를 열심히 달려오신 동역자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말씀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심던지 심은 대로 거두리라’고(갈6:7) 하신 말씀 의지하여 다시 한 번 힘을 내봅니다. 우리가 연초부터 기도하고 말씀으로 심고 순종함으로 삶을 가꾸었다면 반드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치고 포기하지 않도록 서로를 위해 격려하고 중보 해야겠습니다.
또 특별히 믿음의 가정들에게 기회 있는 대로 섬기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며, 저희를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시는 믿음의 동역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좋은 그릇이어서가 아니라 깨끗한 그릇도 아니라 오직 십자가의 보혈로 아무 쓸모없는 그릇을 주워 다가 닦아서 선교사로 사용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함께 힘을 내셔서 포기하지 아니함으로 주님께 붙어 있자고요.
주님의 때가 반드시 오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입니다.
저희가 3월 18일에 도착하였습니다.
먼저 편지에 보낸 대로 처음 3개월간은 이곳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2년 전에 비젼트립으로 방문하였던 사역예정지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8월에는 가나북부에 있는 보코 지역에 가서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를 동역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무슬림지역이었지만, 몰려든 수백 명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큰 영광을 돌린 날들이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비행기 화재사고로 죽음직전까지 갔던 저희들의 생명을 하나님께서 연장해주신 사건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또 말라리아와 싸운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아내와 제가 번갈아가며 말라리아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 가운데 하나님은 저희를 지켜주셨습니다.
그리고 9월부터는 계획했던 대로 가나국립대학교 랭귀지센터에서 영어코스를 시작했습니다.
장기사역을 생각하면서 2년 동안 언어훈련에 최선을 다할까 합니다. 또 틈틈이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서 한국에서 배워 온 침술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피부클리닉 직원교육사역을 한 주에 2-3회씩 병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교육사역이 거의 완료되어서 곧 피부클리닉이 오픈 될 것입니다. 교육사역을 하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동시에 전달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이곳에서 전도의 첫 열매를 맺게 하신 것입니다.
이 곳 저 곳 다니면서 침술사역을 베풀고 복음을 전하였고 영접기도를 따라한 사람도 적지 않지만, 귀한 동역자를 주님께서 세워주셨습니다. 저희가 묵고 있는 학교기숙사의 총지배인인 ERIC TWUMASI(에릭 투마시)라는 분인데, 38년 동안 불교 신자로 절에 다니다가 저희를 통해 주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언제나 먼저 예비하시고 저희는 순종만 하면 되는 전도였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절에 다닌다고 해서 많이 놀라서(이곳에 사원이 있다는 사실에도 놀랐습니다) 예수님만이 참 하나님이시고 구원자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가 처음에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놀랍게도 ‘안 그래도 종교를 바꾸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로 함께 교회예배에 계속 참여하며 동역자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11월 첫째 주 토요일은 에릭 투마시씨의 어머니 장례식이 있어 저희부부가 함께 참여하여 모든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위로의 인사도 나누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의 어머니께서는 신실한 기독교인이셨습니다. 어머니의 기도가 돌아가신지 얼마 안 되어서 열매를 맺은 것입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계획하신 일이 분명합니다.
저희는 12월 1일 이곳을 출발하여 3일 한국에 도착 예정입니다. 12월 8일 주일저녁에 남서울교회(서울 서초구 신반포 소재)에서 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립니다. 저희가 이곳으로 떠나올 때 여러 사정으로 교회와 협의 하에 파송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왔었습니다. ‘선교사 파송예배는 결혼예배와도 같다.’고 생각하여 저희가 선교사로서 하나님 앞에서 결혼식을 갖는다는 마음으로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귀국하여 1월 말까지 머물면서 주안에서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후원자들, 그리고 새로운 교회들을 방문하여 교제를 나눌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서아프리카 가나에서 염문식 & 문혜정 선교사 드림
인터넷전화 070-4655-0227(한국에서도 계속 사용합니다)
후원안내_외환은행 303-04-00003-752(한국해외선교회) 문의_02.337.7191, gmfm@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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