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장효빈[에콰도르]2013.09.27.

에콰도르 감나무(감사.나눔.무지개) 2013/11/25
이진호& 장효빈,하은.하영 선교 기도 편지 vol.32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 주님의 평안으로 문안 인사 드립니다.
어느 날 페이스북을 통해 본 글입니다.
칠레의 경제학자 만프레드 막스니프와 그의 동료들이 멕시코의 치아파 고원지대를 여행하고 있을 때였다.여행을 하는 중에 일행 중 한 여자가 마음에 쏙 드는 멋진 나무의자를 시장에서 발견했다.
여자는 인디오 목공에게 그 의자의 가격을 물었다. “12페소라오”. 목공은 대답했다.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 생각한 그녀는 다시 이렇게 물었다. “10개를 사 면 얼마인가요?”
내심 여러 개를 사면 깍아주겠거니 생각하며 물어 본 것이었다. 목공은 잠시 말을 멈추고 머리 속으로 계산을 하는 듯했다. 그리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150페소요.”
“잠깐만요.” 여자는 따지듯이 말했다. “어째서 가격이 올라갈 수 있나요? 1개를 팔 때 보다 더 비싸잖아요.” 그러자 인디오 목공은 이렇게 말했다.
“그렇기는 하지 만, 의자 하나 만들 때는 재미있게 일을 하는데, 10개를 만드는 것은 지루하잖아요.”
여자에게는 황당한 논리였지만, 인디오 목공에게는 절대적으로 올바른 의미를 담고 있는 생각이다.
인디오 목공은 단 한마디로 온 세상이 떠받들고 있는 ‘돈의 논리’, ‘상품의 가치 산정’에 관한 통념을 깨뜨려버렸다. 우리가 생각하는 ‘돈의 논리’는 돈이 행복이고 더 많은 돈은 더 큰 행복이어야 한다. 하지만 인디오 목공에게는 돈이란 ‘행복한 삶을 희생하는 댓가’로 받는 교환가치 그 이상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에게는 물질적인 풍요로 움보다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훨씬 더 중요한 가치였던 것이다. (하랄드 빌렌브룩의 “행복경제학” 중에서)
저 또한 이 곳에서 살아가면서 종종 내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보편적 가치관이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들 때가 있습니다.
한 예로 이 곳에서 국경일 날 택시를 타면 요금에 얼마를 더 주어야 합니다. 택시 기사는 모두 쉬는데 내가 일한 덕분에 당신이 내 택시를 탈 수 있었다는 논리로 요금을 더 받는다는 것입니다. 위의 이야기나 나의 사례 모두 세계관의 차이에서 발생된 것입니다. 즉 어떤 일, 사물에 대한 인식의 틀이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느 것이 더 좋다 우월하다고 말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틀은 수백 년간 서로 각 사람 간에 공유된 문화로 형성되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서로 다른 세계관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수용하지 못하면 많은 스트 레스를 받고 그들을 바꾸려고 하는 오류들을 하게 됩니다. 저도 이 곳에서 3년 넘는 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들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이들의 문화 를 이해 하게 되었지만 아직도 수용하기에는 힘든 것들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선교사가 갖추어야 할 최고의 덕목은 사고의 유연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편협하거나 고집스러운 우리들의 모습과는 달랐습니다. 바울 사도도 유대인
에게는 유대인처럼, 헬라인에게는 헬라인처럼, 복음을 위하여 여러 모양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고전9:20-22).
물은 어느 모양으로 들어가면 자신의 모양이 없어지고 상대방 모양으로 바뀝니다. 선교사은 물처럼 융통성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것만이 가장 옳고 좋다고 말하는 것은 일종의 문화 우월 주의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장효빈 선교사는 바쁜 나날 중에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한글 수업에서 우수 학생들을 식사 초대하여 즐거운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햄버거와 아이스크림 먹는 그들의 행복한 모습 에 우리들도 덩달아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은 것에도 기뻐하는 아이들을 위해 꿈을 간직하며 미래의 에콰도르를 이끌어갈 아이들이 되어 라고 기도해주었습니다.
요즘 오펠리아 아이들은 처음 만져 보는 핸드벨에 신나합니다. 지난 단기선교팀이 기증 해 준 것인데 성탄절 공연을 위해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그리고 기증해 주신 헌 옷을 나누어 주는 행사도 가졌습니다. 모두 깨끗하고 예쁜 것들이어서 금방 동이 났습 니다.
저는 요즘도 카페테리아를 위한 장소를 찾는데 열심 중입니다. 아직 적절한 장소를 만나 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꼭 기도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한국으로 수출된 생두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도 소개되었고 구스토커피와 에콰도르 상무관을 통해 이번 코엑 스 커피전시회에도 소개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분들이 점점 에콰도르 커피를 알게 되 어 가는 것 같아 기쁩니다. 앞으로도 좀 더 많이 거래가 활성화되어 한국의 소비자층이 늘어 나길 소망해 봅니다.
에콰도르선교사 이진호&장효빈.하은.하영 드림
【 감사 와 기도 제목 】
1. 주님과 함께 예수님과 바울 같은 폭넓은 사고의 유연성으로 현지인들의 문화를 이해, 수용케 하셔서 성육신적인 선교로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2. 오펠리아 시장 아이들과 준비하는 성탄 행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나 섬기는 저희들 모두 더욱 예수님을 알아가게 하여 주옵소서.
3. 카페테리아 오픈을 위해 적합한 장소를 만나게 하시고 생두 사업에도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 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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