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주/유영주[일본]2014.01.10.

살아계신 주의 이름으로 문안 올립니다. 새로운 한 해도 주의 놀라우신 은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 드리겠습니다.
크리스챤 가정 이야기
지난 11월3일에는 저희 교회의 재일교포의 따님이 제주도에서 결혼예배를 올렸습니다. 크리스챤 숫자가 적기에 배우자 찾기가 참 쉽지 않은 일본에서 너무나 감사한 결혼식이었습니다. 결혼한 형제도 한국에서 일본으로 유학 와서 공부를 마친 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귀한 크리스챤입니다. 감사하게도 저에게 결혼식 주례를 부탁해와서 3일에는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23일에는 일본에서 결혼식 피로연을 거행했습니다. 두 사람 다 신실한 신앙인으로 양가가 모두 축복하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아름다운 가정을 꾸려서 주변의 일본사람들에게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4년전 저희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코히라상의 가정이 있습니다. 출석하기 시작해서 일년이 지나 저에게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세례를 받고 싶은데, 자신이 장남이고 집에는 불단이 있어서 세례받는 것이 주저된다고 말입니다. 불단은 일본사람들이 조상을 모시는 제단같은 것입니다. 매일 아침마다 청소하고, 새로운 꽃과 물을 갈아 놓고, 인사하는 것이 조상님을 모시는 최대의 예의라고 하지요. 물론, 장남이 관리하고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줍니다. 코히라상도 장남이라서 크리스챤이 되면 불단을 가지고 있을 수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 겠다고 했습니다.
형제에게 세례는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이므로 불단과는 관계없고, 세례는 받고 불단의 문제는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도록 기도하자고 말해 주었습니다. 큰 결단을 내리고 형제와 부인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태어난 아들이 이듬해 유아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세례를 받고나서 형제가 달라졌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불단의 문을 열고 청소하던 분이 세례를 받고부터는 한번도 문을 열지 않았다고 합니다. 말씀으로 잘 성장했습니다.
4년이 지난 작년 11월, 부모님이 사시는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두 시간 떨어진 곳이라 교회를 옮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본장로교회의 다른 교회를 정하고 출석하게 하였습니다. 이사하던 날, 인사하면서 말했습니다. 이사하면서 집에 있던 불단은 내다 버리고, 부모님께 잘 말씀드려 안에 있던 조상들의 위패는 부모님댁으로 가져다 드리고, 이제는 부모님의 전도를 위해 기도하면서 힘쓰겠다고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코히라상을 기쁘게 보아주실 줄 믿습니다. 예수믿기가 쉽지 않은 일본에서, 그것도 가장 큰 걸림 돌 중 하나인 불단을 자신의 손으로 처분하고 신앙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이 가정, 하나님이 축복하시 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합찬양팀 거리찬양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닌 일본에서,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생일인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자 근처의 교회 연합 찬양팀을 구성해서 크리스마스 한 달 여전부터 성탄절 거리 찬양연습을 했습니다. 때마침 이 지역을 방문한 아시아지역의 YWAM선교후보자들과 함께 12월23일 3개의 지하철역을 이동하며 예수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일본에서는 12월23일이 천왕생일이라서 휴일입니다. 이날 저녁, 30여명의 젊은이들이 찬양을 통해 주의 나심을 기쁨으로 찬양했습니다. 귀에 익숙한 찬양이 들려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귀 기울여 주었습 니다. 이들에게 복음이 전해지도록, 저희 지역의 각 교회들이 힘을 얻어 전도에 더욱 힘을 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족이야기
큰 아이 지훈이가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작년 입시에 실패하면서 다시한번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1월말부터 3월초순까지 시험이 계속되는데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인에게도 지난 한해는 많은 영적인 성장이 있었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주일에는 반드시 교회에서 바이올린으로 예배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작은아이 지희는 새해, 중학교 3학년이 됩니다. 교회에서 어린아이들을 돌봐주며 큰 역할을 감당 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에서 배운 플룻으로 오빠와 함께 예배 반주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두 아이가 성장해서 봉사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내 유영주선교사는 지난 11월부터 근처에서 사역하고 있는 미국인 선교사와 함께 교회에서 영어회화 클래스를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사람들이 교회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리라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일관계의 회복을 위해
새해들어서도 한일관계는 나아질 조짐이 보이질 않습니다. 이 상태로 계속되어서는 안되리라고 일본사람들도 많은 걱정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지금의 상황도 선하게 인도하셔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실 줄 믿습니다. 일본의 정치가들을 위해, 그리고 일본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을 위해, 각 교회들을 위해, 일본인 크리스챤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일본의 크리스챤 젊은이들이 말씀으로 잘 성장하고 양육되어 믿음으로 승리하도록
2. 섬기고 있는 키보그리스도교회에 하나님께서 부흥의 불길을 일으켜 주시도록
3. 지역교회 연합으로 개최하고 있는 연합새벽기도회를 통해 각 교회에 기도운동을 일으켜 주시도록
4. 대학입시를 앞둔 지훈이에게 하나님께서 지혜와 명철을 허락하시도록
5. 치매로 시설에 들어가계시는 박성주 선교사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2014년 1월9일
주 안에서 박성주, 유영주, 지훈, 지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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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