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문식/문혜정[가나]2014.12.21.

안녕하세요. 서부아프리카 가나에서 사역하고 있는 염문식, 문혜정입니다.

1. 성 탄 절 을 맞 이 하 여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처음으로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흰 눈을 본 사람도 별로 없고 성탄절은 무덥기만 합니다. 그래도 몇몇 가정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준비하기도 합니다.

요즘 저는 예수님이 태어날 당시의 요셉과 마리아는 축복된 선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있었음을 생각해봅니다.
요셉은 파혼까지 생각했을 정도였고 마리아는 여자로서 가족과 주변에 설명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겨우 파혼의 위기를 수습하고 조용한 출산을 기다리던 그들에게 긴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로마황제의 호구조사로 인해 먼 길을 여행해서 고향 베들레헴으로 가서 호적신고를 해야 했습니다. 요셉은 남편으로서 임산부를 데라고 떠나야 하는 여행길이었고, 마리아에게는 여행도중에 출산을 한 준비를 언제든 해야 했습니다. 마침내 고향에 도착했을 때는 엄청나게 지쳐있었고 게다가 숙소를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냄새 나고 더러운 마구간 이었습니다.
그 곳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셨습니다.
성탄절을 맞으면서 12월이 되면 모든 일이 잘되고 감사하고 기쁜 일들이 우리 앞에 줄지어 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기 가나는 정말로 뜨거운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입니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참 뜻과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저희가 그 예수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곳에 와있음을 다시 생각해보며 감사를 드립니다.

몇 달 전부터 주변에 어려운 가정을 (현재, 2가정) 방문하여 복음도 전하고 위로도 하며 쌀과 필요한 생필품을 사서 찾아가는데 이번 한 주는 성탄 특별 선물보따리를 주고자 재래시장에 다니느라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2. 선 교 소 식

1) 언어생활
저희는 지난번 편지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새로운 거처에서 이 곳 생활에 적응하며 개인 영어 선생님과 함께 언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영어실력이 빨리 늘지 않아서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아내 문혜정 선교사가 작년보다 많이 늘었다고 칭찬하니 힘이 납니다. 멀리 앞을 내다보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 침술선교여행 (2015년 1월 5일 ~ 1월 26일)
새해를 침술의료선교와 함께 시작합니다. 남서울 침술의료팀(예향선교회)이 아프리카 에디오피아 (1.5~15)와 케냐(1.15~26)를 방문하는 일정에 맞추어 저희도 동참하기로 하였습니다.
처음에 침술의료선교팀이 아프리카로 오신다는 소식을 주고받으며 조심스럽게 기도했습니다. 저희 부부 2명이 가야하고 기간도 길어서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나와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예향선교회 침술의료팀 모두 자비량으로 일 년에 몇 차례씩 해외를 다니시는 분들임을 생각하며 저희도 믿음으로 재정문제를 주님께 맡겨드리고 함께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재정적인 면에서 생각하자면, 한국에서 떠나올 때 제가 일하던 직장에서 약간의 퇴직금을 받아왔었 습니다. 그 동안 교회와 후원자들께서 꾸준히 보내주시는 후원비를 최대한 아껴 쓰며, 모자랄 때는 그 돈을 보태서 집도 얻고 자동차도 샀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너희가 그 동안 기도하면서도 너희가 가지고 있는 퇴직금을 믿는 마음이 제법 있었지.. 이제부터 재정에 대해서 제대로 한번 기도해 볼 준비가 되었니?”
말씀대로 순종하며 나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여기 오기 전 예향침술선교회(대표 유종대집사님)에서 제가 침술을 배웠습니다.
이 곳 가나에 와서 너무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고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배울 것이 너무 많고 부족하기만 합니다.
이번에 함께 하면서 제가 침술을 더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장차 장기적으로 사역을 펼쳐 나가야 할 일꾼으로서, 단기선교팀과 협력하고 섬기는 것을 보고 배울 기회로 삼기로 했습니다.

3. 기 도 제 목

1) 성탄과 연말을 맞아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2) 에티오피아/케냐 침술의료선교 일정을 위하여
요즘은 나이지리아 보코하람, 케냐북부의 극단이슬람세력의 무자비한 테러소식들이 계속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 지역을 직접 지나지는 않지만 모든 일정과 사역을 주님께 맡기며 기도로 나아갑니다

3) 교회가 연합되어야 하듯이 선교지에서는 부부의 영적 연합과 일치가 정말 중요함을 느낍니다.
가정이 바로 작은 단위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항상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사역할 수 있도록

4) 동역할 수 있는 좋은 동역자/ 예비하신 좋은 현지인을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계속해서 만나는
축복을 누릴 수 있도록

후원계좌 : 외환은행 303-04-00003-752(예금주: 한국해외선교회)
문의 : 02.337.7191, gmfm87@naver.com

About the Author

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