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식/유필순[탄자니아]2014.12.26.

사랑하는 동역자 님 그 동안도 평안하셨습니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리며, 10월부터12월까지의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이 곳 탄자니아는 정반대의 기후로 무척 더운 날씨 가운데 낮 기온이 40도를 넘나들고 있고, 아침 저녁에는 다소 지낼 만 한합니다.
이 곳에서 살면서 이웃들의 삶을 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어느 날엔 라디오를 사서 크게 틀어 놓고 자랑 삼아 노래를 따라 부르더니 다음에는 TV를 장만해서 그 앞에 모여 앉아서 드라마를 보며 웃고 울고 하는 모습을 보며 웃음을 짓습니다.
옛날의 우리들의 삶이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현지인 마을이라 담장이 없이 생활하기에 집집이 다 아는 사이라… 살아가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인이 야자 잎으로 담장을 해주 었습니다. 우리 집 마당에는 망고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작년까지는 셀 수도 없이 많은 망고가 주렁주렁 달려서 이웃은 물론 바다 건너 한인교회에도 가져다 주었는데 올해는 거의 열리지 않아 해거리를 하는가 보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학생모집이 안되어서 모두 기도로 단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만 올해는 5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입학을 하여서 여름휴가에서 돌아오자 마자 새 학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개강 준비를 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학교 주변 환경정리, 카페테리아 외주용역, 강의실 준비 등 많은 일들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모두가 기대이상으로 잘 추진되어서 학교 운영에 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감사합니다.
더불어 학교 내 기숙사 건물이 모두 비가 스며들어 급히 외부에 집을 세 얻어 HOSTEL을 운영 하게 되어 거기에 들어갈 2층 침대와 모기장 프레임을 새로 만들어 설치 했습니다.
학교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니 교무 및 학생에 관련된 일까지도 해결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난해한 일들이 있어 업무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함께 같은 사무실에서 사역하던 재정담당 선교사가 개인 가정사정으로 학교를 그만 두는 바람에 재정까지 맡아서 일을 하다 보니 어떤 때는 짜증이 밀려와서 심히 마음이 곤할 때가 있었습니다.
재정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닐뿐더러 맡길 사람이 없어 한국에서 선교사가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재 스텝요원이 부족하여 현지인 2명을 급히 채용하여 열심히 가르치며 일을 하고 있습니다.
10월말에는 GMP TANZANIA FIELD 5가정이 처음으로 한데 모여 1박2일 동안 리트릿 시간을 가졌습니다. GMP국제본부장으로 슬로바키아에서 수고하시는 순돈호선교사님과 함께하여 더욱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11월 초순부터는 아내 유필순선교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장염으로 인하여 설사와 구토로 힘들었는데 그것을 그냥 방치해 두었더니만 말라리아가 찾아와서 아주 혼이 났습니다. 병원 응급 실을 두 번이나 실려가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서 병원에 가는 시간은 보통 4-5시간 소요됩니다. 그 시간 동안 고열로(39도 정도)인하여 사경을 해 매었습니다. 병원에 가서도 이 곳 의사 진들의 수준을 알 수 있을 만큼 치료가 안되어서 검사 결과의 모든 자료를 한국 의사선생님께 보내서 치료방법을 도움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제일 좋다는 병원 의사에게 치료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그리고 나서 입원 치료 후 퇴원했습니다. 정말이지 후진국에 살면 이럴 때 제일 힘들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이제는 회복이 되어서 괜찮습니다. 병명은 폐렴, 장염, 박테리아 감염 등이었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약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성탄절이어서 학교에서 예배 드리고 돌아와 선교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지금 저는 열공 중입니다. 이곳에 와서 과중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한국어 교원 자격 공부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일주일 21시간을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습니다. 이 일은 아주 힘든 일로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고, 인터넷 사용료도 우리의 생활비에 많이 차지 합니다. 지난달에는 38시간 동안 전기가 끊어져서 속을 얼마나 태웠던지 몸살을 했습니다. 전기가 자주 정전되는 것은 좀 불편해도 참을 수 있지만 강의를 못 듣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너무너무 힘듭니다.
학교의 필요에 대하여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내년에 학생들이 공부할 강의실, 기숙사, 도서실, 학생회관 등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희들도 내년에는 안식년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제가 하는 일을 누군가가 와서 해야만 합니다. 저희가 장기 사역을 하려면 쉼과 재충전이 필요합니다.
올해도 돌아보니 감사한 일이 많습니다. 제가 대학원과정을 2학기까지 마치게 하심도 감사하고, 아들 식구들 건강하게 지내게 하신 것 감사하고, 아들과 손자, 손녀 2명도 공부하게 하심도 감사 하고, 저희 딸 대학원 3학기를 ALL ‘A’로 공부하게 하심도 감사하고, 탄자니아에서도 잘 지내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또 매주 한번씩 마사이, 우리 집 일하는 아저씨, 동네 현지인들을 도와주게 하심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우리들이기에 그 사랑을 나누니까 자꾸 자꾸 커집니다. 저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레기나, 앤드류, 레세, 하산, 말티, 아말 등 모두 건강하고 정직하게 살아 가도록 기도해 주세요
새해에는 더 많은 주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기도제목]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일 할 수 있는 헌신된 일꾼을 보내주소서.
이곳의 선교사님들 건강을 위해서.
내년에 안식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들과 그의 가족들 건강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 잃지 않고 기도함으로 성취하도록.
딸, 내년에 졸업한 후 취직할 수 있도록. (재정도 함께-남은 학기 재정이 채워 지도록)
탄자니아 다레스살람 키감보니에서 신태식. 유필순 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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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