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식/유필순[탄자니아]2015.10.05.

탄자니아
신태식.유필순 선교사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그 동안도 평안하셨습니까? 이제 제법 계절의 정취가 다르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온 비 때문에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좀 두꺼운 이불을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아무쪼록 건강에 유의하셔서 즐겁고 행복한 삶이 지속되었으면 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는 고난과 인내, 그리고 하나님의 때가 늘 함께하고 있음도 알아야 하겠습니다. 믿음을 지키고 있는 분이시라면 이러한 것은 기본적으로 염두에 두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지난 6월말에 탄자니아로부터 한국에 와서 약 보름 있다가 며느리 출산 바라지 하러 미국으로 가서 천하보다 귀한 생명(마16:26)을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허락 하셔서 아들이 다섯 번째 아이인 손자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그 손자가 수퍼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온 몸에 화상 입은 것처럼 허물이 벗겨지고 울고 보채어 태어나서 십여일 만에 병원으로 가서 20여일간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 와중에 저희들은 약속된 시간이 되어 한국으로 다시 와야 했기에 안타까운 마음을 졸이며 상황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미국의 최고 권위 있는 아동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이제 완쾌되어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만 그 동안 겪어야 했던 아들 식구들의 어려움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었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살아 계시고 우리 가정에 복덩이를 주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한국으로 돌아와서 탄자니아에서 떠나올 때 안식년을 가져야 하겠다고 몇 몇 분에게 말씀은 드렸지만 다시 한번 총장님께 모든 사정을 피력 하였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안식년을 위한 가시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기존에 하던 공부인 대학원과 한국어 학사과정을 충실히 해야 하기에 거기에 매진을 하고 있고 다만, 야간에 컴퓨터과정의 강의를 대학교에서 듣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토요일이나 주일이 아니면 다른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입장입니다. 어떻게 보면 선교사가 선교 지에서 열심히 사역 만 하면 되지 새삼스럽게 무슨 공부 타령이냐 라고 할 수 도 있지만 선교사역이 대학교 사역이고 4년동안 멋모르고 일을 하다 보니 너무나 시행 착오도 많고 매사에 부족함이 한이 맺혀 선교 지에서 틈틈이 공부를 하여 왔던 것입니다. 학교 교직원 신분으로 등록금이 할인되는 대학원에서 싸게 공부할 수 있어서 시작했고, 한국어는 인터넷으로 하는 학점은행으로 선교사 할인이 되는 곳에서 할인 받아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시작을 했습니다. 한국어 수업은 이 달 안에 모든 학습은 끝이 나고 내년 3월부터 두 달 동안 실습이 남았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수명이 80~100세 시대를 살고 있어 앞으로 선교 지에서 돌아 오면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과제도 있어서 그 모든 것을 1년안에 해결하려니 사실 시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러나 기회는 늘 있는 게 아니니까 시작이 반이라고 지금도 늦지 않다고 판단되었습니다. 늦게 철이 들어서 인지 일하고 배우고 싶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여건 만 되면 한국에 있는 동안 파트타임이라도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준비하는 것이 많아서 그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한국 와서 이력서를 몇 군데 내어보았는데 연락이 온 곳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사회복지 관련 일을 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미국으로 출국을 앞두고 있어서 일을 시작하지도 못했습니다. 아무튼 선교 지에서도 후방에서도 스펙(Specification)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영적 성장을 위해서 Mentor나 신실한 친구가 필요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의료보험 신고도 못하고 동 역자 및 후원자와의 만남 그리고 협력교회에 방문도 미루고 있습니다. 일일이 메일로 말씀 드리지 못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시 탄자니아로 들어가려면 건강, 집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하겠습니다.
그 동안 저희가 떠나온 빈자리를 채워 일하시는 선교사님에게 감사 드리며 선교 지에서 아파서 실려 나오기 전에 미리 미리 휴식과 재충전을 준비하는 마음에서 안식년을 보내려고 하오니 배려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대전을 중심으로 지내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지혜를 힘입을 수 있도록.
2. 영육간 강건하도록
3. 안식년 동안 계획하는 일 이루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대전에서 신태식. 유필순 선교사 드림
2015.10.3

후원계좌:외환은행 303-04-00003155 한국해외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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