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흥/안창애[대만]2015.10.26.

양가 어머니의 영혼을 하늘나라로 보내드리며

올해에는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다녀왔습니다. 장모님(안창애선교사의 어머니5/18)의 장례식, 그리고 저희 어머니(전순흥 선교사의 어머니8/9)께서 위독하시다가 소천하셔서 장례를 치르고, 집안 일들을 정리하는 등의 시간이 필요하였습니다. 두 분의 갑작스러운 떠나심에 두 분의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없지만, 선교사로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여건과 상황에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와 같은 일은 대부분의 선교사들이 동일하게 느끼고 직면하는 문제일 것입니다. 특히 주님을 믿지않는 가족을 둔 선교사들은 더욱 힘든 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우리가 한국에서 사역을 하였을지라도 동일한 문제로 쉽지는 않았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자녀들이 부모님을 하나님께 보낸후에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보다 잘모실껄하는 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두분이 편안히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것입니다. 장모님의 경우는 요양원에 계시다가 소천하신 날 새벽에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에 가셨다가 집에 돌아오신후 곧 바로 돌아가셨고, 저의 어머니의 경우는 지병과 낙상으로 인해 고관절 수술을 하신후 중환자실에서 3일 후에 돌아가셨습니다. 비록 예상치 못한 시간에 두 분의 영혼이 떠나가셨지만, 이 땅에 영원한 소망을 가지고 사시지 않으셨던 분들이며, 또한 주님의 나라에서 언제가는 다시 만날 소망을 가지고 있는 우리로써는 슬픔대신 천국에서 다시 만날 기대를 갖게 되지만, 현실에서 두 분의 빈자리는 너무나 크며 문득 문득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이 편지를 통해서 장례식에 직접 참석하셔서 위로해주신 모든 동역자님들과 기도와 물질로 함께해주신 분들께 늦게나마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자주 사역지를 비운 시간에도 현지 대만성도의 헌신과 또한 지난 번의 편지로 소개하였던 투초메이전도사의 사역으로 교회는 든든히 서가고 있습니다.
만방교회는 현재 집중적으로 연대기 성경에 따라 매일QT하는 삶을 살고 집중적으로 하나님만을 찾는 시간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워낙 주일만 간신히 나오는 신앙에서 철저히 주님 만을 찾는 길로 돌아서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려움을 말하며 시도조차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주님께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는 사람, 이미 이 삶을 사는 사람 등 아주 다양합니다. 예를 들면, 71세이신 양마마는 초등학교를 나온 분이지만, 평상시 책과는 거리를 두고 살면서 예수님을 믿기전에는 남편과 함께 우상에게 입히는 의복을 만들어 팔아 생활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가지 대만의 토속음식을 만들어 파는 분이입니다. 저희 교회에 온지는 이미 6년이 되었는데, 그 때부터 저희 부부와 함께 아침기도회에 참석하면서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면서 조금씩 하나님의 지혜가 부어졌습니다. 그렇지만 QT한 것을 노트에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군다나 한자는 한국어와 많이 달라 더 쉽지 않은데, 주님께 지혜를 구하고 2~3시간씩 성경에 매달리면서 글을 기록하는 것을 보면 참으로 놀랍고 대견하며, 하나님께서는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주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부으시면서 생각을 바꾸신다는 사실을 직접 목격하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이 비슷하지만, 특히 목회의 길은 인내가 필요하며, 자신의 계획이 아니라 교회의 주인이신 주님이 인도하는 것을 전적으로 따른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중심적인 생각들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가로막는 경우가 더욱 많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기 중심적인 생각과 계획을 내려놓기위해 몸부림치지만 쉽게 내려지지 않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목사와 사모가 아무 것도 하지않고 있다고 판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님앞에만 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약 5년전에 교회에 위기가 있었는데, 그때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라고 말씀하시면서, 사람을 두려워말고 하나님을 경외할 것을 말씀하시면서 위기에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저와 안선교사는 끊임없이 주님 앞에만 서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 최종적으로 주님 앞에 서는 날이 올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이 말씀하는 것을 전적으로 순종하려고 할 뿐입니다. 하지만 저희의 육신은 세상사랑과 사람들로부터 칭찬듣는 것을 좋아하며, 남들 앞에서 높임받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끝임없는 영적인 전쟁이 삶가운데 있는데 자주 패배합니다.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온전히 하나님앞에 설 수 있는 주의 종이 되며, 전적으로 주님께만 순종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사랑하는 선교 동역자 여러분, 요즈음 세계가 동성애문제, 기근과 홍수, 전염병 등으로 인한 재난, 그리고 초극도화된 개인주의로 인한 생명 경시-전쟁과 살인이 끝임없이 일어나는 세상속에 불안, 공포, 우울, 염려 등이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고 경험하는 사실입니다. 즉 예수님의 재림의 때가 아주 가까운 것을 누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우리는 더욱 주님께로만 주의를 집중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편, 저희와 같이 선교지에 있는 선교사들은 많은 축복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의 기도와 관심, 그리고 지원으로 살고 있기에 주님께 올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나태해질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탄이 집요하게 선교사들을 공격하여 주님 중심적으로 사는 것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곳 대만에서도 주님으로 높임받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만에서 여러분과 함께 동역하는 전순흥, 안창애 선교사

기도제목
만방교회의 성도들이 말씀에 기초한 삶을 살도록
전선교사 부부와 새로 부임한 투초메이 전도사가 아름다운 동역을 하도록
11월 23-25일에 있을 주대만한국선교사 대상 내적치유세미나(강사: 김영민목사)를 위해
12월 7-9일에 있을 전인치유성회(강사:서모세목사)를 위해
두 자녀(재림, 우림)가 보다 더 하나님 알고 사랑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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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