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박효진[독일]2015.10.27.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장원준선교사 가정 9월 10월 선교서신)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벌써 가을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진 것 같습니다. 주위를 어지럽게 뒹구는 낙엽들을 보면 모든 사물이 날 때가 있고 또 그 시간을 끝마칠 때가 있음을 자연은 분명하게 증거 해 주고 있습니다. 여름 한철을 멋지게 초록과 녹음으로 수놓았던 나뭇잎들이 이제는 쓸쓸한 낙엽이 되어 이리저리 바람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자연의 섭리만 보더라도 인간의 삶이 얼마나 짧고 유한한 것인지, 또 가까운 미래에 우리에게 무엇이 다가오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천하 만물에 하나님을 기억하고 알 수 있도록 해 놓으셨다는 진리(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롬 1:20)가 새삼 우리를 창조주 앞에서 겸손과 경이로움의 깨달음으로 인도해줌을 느끼게 됩니다.
무섭게 하나님을 대적하며 변해가는 세상만큼이나 우리 크리스천들도 진정 지금은 빠르게 하나님을 뵈올 날을 준비하며 이 땅에서 주님께서 명령하신 영혼구원과 모든 족속으로 제자 삼는 일에 최선을 다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저희 가정은 이곳에서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들과 교인가정들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깊이 교제하며 그들의 상처와 어려움을 끌어안고 계속 그들이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와 앞으로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서야할 그 자리에 기쁨과 사명으로 서 가도록 돕고 있습니다. 때론 삶 가운데 경험하게 되는 아픔과 학업으로 인해 겪게 되는 스트레스와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그들 모두는 하나님 앞에 전심으로 나아가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가는 성숙한 성도들로 조금씩 발걸음들을 내딛고 있습니다.
한국의 실정과는 많이 다르게 모든 것이 개방되어 있는 유럽의 환경과 문화는 그들 스스로를 잘 지켜낼 수 있는 삶의 경각심과 필요를 느끼게 해줍니다. 때문에 이곳 유학생들은 학업과 삶에서 치열하게 영적전쟁을 치러 나가고 있습니다.
저는 계속 몸된 교회 사역과 함께 주변 교회와의 연합과 협력사역을 지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목회자가 잠시 공석인 교회를 맡아서 예배를 인도하거나 연합으로 함께 예배드리는 일들이 그것입니다. 독일만 하더라도 목회자의 부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드리지 못하는 한인 커뮤니티가 곳곳에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그 모두를 도울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들 중 대부분이 제가 현재 맡아 목회하고 있는 교회처럼 목회자에게 사례비를 지급해 줄 수 없는 교회들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삶의 현장에서 타협하지 않고 주의 길을 가는 것은 모두에게 힘들지만 값진 일입니다. 아무쪼록 동역자님들께서 기억해 주시고 유럽의 교회들이 건강하게 설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현재 독일의 경우 계속 되는 난민들의 유입으로 치안과 경제상태에 의문을 갖거나 불안해 하는 시민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곳곳에서 시위나 집회도 많이 열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난민 수용을 거부하고 있지만 그래도 독일은 난민들을 잘 수용해 모두 다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시민 모두 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와 정치인들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함께 나누려고 하는 독일국민들을 위해서도 많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10월 12일에 저는 유럽 중세교회사의 발자취를 경험하기 위해 유럽 성지 순례 차 방문해주신 저희 교단 지방회(노회)선배 목사님들을 체코의 프라하에서 뵈었습니다. 캄보디아의 10년 시절과 이곳 유럽에서 5년 동안 사역하며 있는 동안 계속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믿음의 선배목사님들 이셨습니다. 저는 목사님들을 이곳 유럽에서 만나 뵙고 변함없이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그 사랑에 감개가 무량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귀하신 선배목서님들의 사랑과 배려가 없었더라면 아마 저희 가정도 이렇게 오랫동안 선교사역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저희 가정을 믿어 주시고 섬겨주신 모든 신실하신 동역자님들의 주 앞에서의 헌신과 사랑이 있지 않았더라면 저희도 계속 소신 있게 사역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에 매여 사역하시는 동역자님들의 깊은 사랑과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가정이 계속 맡겨주신 곳과 그 주변에서 복음 전도사역을 힘 있게 감당할 수 있도록 동역자님들의 관심과 사랑과 기도를 다시 한 번 요청 드립니다. 또한 계속 아래와 같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원준, 박효진, 근용, 미연 선교사 가정 기도제목
1.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사역하는 가정이 되도록
2. 섬기고 있는 레겐스부르크 연합교회가 성령의 공동체로 복음의 열매를 맺어 나가도록
3. 주변지역에서 계속 말씀사역을 힘 있게 감당하도록
4. 가족의 건강과 근용이와 미연이가 주의 일꾼으로 부족함 없이 온전히 잘 구비되도록
5.주의 사역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늘 풍성히 채워지도록

크신 주님의 사랑 안에서 함께 믿음의 군사된
주의 귀한 동역자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장원준 선교사 가정 올림.

후원계좌_외환은행 303-04-00000772 한국해외선교회
문의_02.337.7191, gmfm87@naver.com

About the Author

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