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원/박은경[영국]2016.11.28.

박계원 선교사가 드립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 이미 상당수의 난민들이 들어와 있는 가운데 경제적 이유로 입국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이분들 중 상당수는 여건이 여의치 않으면 교회를 찾아 다니며 도움을 요청하는데 저희 교회도 여러 차례 무턱대고 지원을 해달라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루마니아 출신의 한 남성이 몇 주간 교회를 방문하여 도움을 요청해서 저를 비롯한 성도들이 할 수 있는 대로 성심껏 돕고 루마니아로 돌아갈 차비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한 성도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와, 교회 사무실 창문이 깨져 있고 내부에 깨진 유리가 가득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급히 가서 정리한 후 최근 설치한 CCTV를 돌려 보니 교회에 도움을 요청하던 루마니아 분과 비슷하게 생긴 한 남자와 또 다른 남자가 교회 창문을 깨뜨리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며칠 전 길에서 전도하다가 이 분을 다시 만났는데 오히려 저를 위협하는 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서도 창문만 부숴졌을 뿐 큰 피해가 없도록 보호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도 눈동자와 같이 교회를 지켜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 다른 난민
저희가 한국을 방문하기 전 7월 17일 주일에는 이란 출신의 모하메드라는 형제가 기초 성경 공부를 마친 후 세례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기독교의 용어나 문화에 무척 낯설어 하면서도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하메드와 같은 분을 잘 본 적이 없습니다. 몇 주간의 성경 공부를 갈급함으로 참여하고 기꺼이 자원하여 세례를 받은 이 청년이 믿음으로 굳게 서서 다른 많은 이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증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이란인들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보며 유대인들도 긍휼히 여기실 것을 믿고 바라게 되니 감사합니다.
교회는 격주 금요일에 갖는 청소년부 모임을 확장하여 역시 격주로 주일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성도들이 없어 교회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이 땅의 현실을 생각할 때 어린이들, 특히 청소년들이 교회에 있어 모임을 확장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모임을 통해 교회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주님을 구세주로 고백하고 영국 선교의 일꾼이 되는 세대로 커 가기를 소망합니다.
그 밖에도 교회는 프랑스 파리의 Jews For Jesus를 섬기는 조슈아 터닐, 미국 시에틀 Chosen People Ministry를 섬기는 다니엘 느심, 폴란드의 The Farm을 섬기는 구스타브 머스즈키엣 등등 유대인 사역자들이 방문하여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박은경 선교사가 드립니다.

무척이나 더웠던 날씨였지만 한국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고 교제한 기쁨이 많이 컸습니다. 저희들을 반가이 맞아주시고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며 격려해 주신 목사님과 성도님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큰 아이 기연이가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어 영국에서 만났던 한국 친구들이 다니는 교회를 혼자 찾아가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보며 부모인 저희 마음이 기뻤습니다.
유대인 학교에서 성경과 히브리어를 열심히 가르치는 교사들과 전혀 종교적이지 않지만 유대인으로서 다음 세대 교육에 전심을 다하는 교장 선생님을 보며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더구나 이스라엘에서 일어나는 테러들 (이번 주에는 방화 사건)을 접하고도 우선 감사한 마음으로 금요일 안식일(샤밧)을 준비하고 아이들을 준비시키는 모습에 눈물이 핑 도는 감동을 받습니다. 고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에 위축되는 심정을 유대인들의 처지에 대입하며 살아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평화를 온전히 누리는 안식일이 유대인들과 한국인들에게 오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들의 감사 제목은 1. 한국 가족들의 건강과 형편을 돌보심 2. 큰아이 기연이의 진학 3. 브릿지 교회와 성도들을 보호하심을 감사합니다.
기도 제목은 1. 교회의 다음 세대가 믿음의 싹을 틔우고 가정과 이웃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세대로 자라기를 2. 브렉시트의 과정과 결과에 하나님의 손이 함께 하시고 주관하시는 주님을 계속 의지하도록 3. 사람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의 품성을 닮아 가는 저희 부부가 되도록 기도합니다.
2016년 한 해 동안 아버지께 저희 가정을 올려 주신 것을 감사 드립니다. 늘 강건하시고 평안하시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이 견고하여지는 성탄과 새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런던에서 박계원, 은경, 기연, 세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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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섬김, 그들의 교회, 하나님의 나라